동료 선수 두 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폐쇄적이고 은밀하게 상습적인 폭력과 폭언이 당연시돼 있었다”며 “한 달에 10일 이상 폭행을 당했고 욕을 듣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로 하루하루를 폭언 속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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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부모님과의 회식 자리에서 김 감독이 아버지께 ‘다리 밑에 가서 싸우자’고 말하고 어머니한테는 ‘뒤집어엎는다’고 협박했다, 국제대회에 나갈 때마다 80~100만원가량 사비를 장윤정 선수 이름의 통장으로 입금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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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훈련하며 실수하면 물병으로 머리를 때리고, 고소공포증이 있는 저를 멱살 잡고 옥상으로 끌고 데려가 ‘뒤질 거면 혼자 죽어라’ ‘뛰어내려라’고 협박해 ‘잘못했다, 살려달라’고 사정했다”며 “감기몸살이 걸려 몸이 좋지 않아 훈련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다른) 선배를 시켜 각목으로 폭행해 피멍이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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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은 안씨에 대해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숙현이 언니를 ‘극한으로 끌고 가서 자살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며 “팀 닥터는 자신이 대학 교수라고 말했고, ‘수술하고 왔다’는 말도 자주 했을뿐 아니라 치료를 이유로 가슴과 허벅지를 만져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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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씨 성폭력 논란에 대해 김 의원은 “피해가 일상화돼있어 피해자들은 어떤 게 피해인지도 잘 모르는 상태인데, 일단 피해자는 그런 사실이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팀 닥터라는 특이성이 있으므로 그런 것까지 감안해서 (조사하겠다)”라고 했다. 안씨는 의사나 물리치료사 면허가 없는 사실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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