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이제라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나에게 티끌 하나
주지 않은 걸인들이
내게 손을 내밀때면
불쌍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나에게 전부를 준
어머니가 불쌍하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습니다.
나한테 밥 한번 사준
친구들과 선배들은
고마웠습니다.
답례하고 싶어서 불러냅니다.
그러나 날 위해 밥을 짓고
밤 늦게까지 기다리는
어머니께 감사하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습니다.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드라마 속 배우들 가정사에
그들을 대신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일상에 지치고
힘든 어머니를 위해
진심으로 눈물을
흘려본 적이 없습니다.
골방에 누워 아파하던
어머니 걱정은 제대로
한번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친구와 애인에게는
사소한 잘못 하나에도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에게는
잘못은 셀 수도 없이 많아도
용서를 구하지 않았습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머니
그리고 사랑합니다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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