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출신 데이브는 피자 가게 안으로 들어온 길 잃은 아깽이를 발견했다.
예상하지 못한 방문에 당황한 데이브는 녀석을 어찌해야 할지 고민에 빠지고 말았다.
고양이를 키울 생각이 전혀 없었던 데이브였지만 꼬질꼬질한 모습으로 두려움에 떨고 있는 녀석을 그냥 내보낼 수는 없었다.
그런데 녀석이 데이브를 향해 걸어오더니 데이브의 어깨에 튀어 올라 얼굴을 비비기 시작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얼굴을 비비며 골골송을 부르는 아깽이. 아마도 오랜 길거리 생활로 인해 많이 외로웠던 것 같았다.
하지만 데이브는 무작정 녀석을 입양할 수는 없었다.
조심스럽게 녀석을 밖으로 내보내려 했지만 녀석은 완강하게 거절했다.
결국 데이브는 녀석을 데리고 동네를 돌아다니며 누군가 고양이를 잃어버렸는지 확인하러 다녔다.
혹시나 싶어 인터넷에도 올려봤지만 녀석을 찾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는 사이 데이브는 녀석과 사랑에 빠지게 되었고 결국에 자신이 입양하기로 결정했다.
녀석을 병원으로 데려가 백신 접종을 하고 마이크로칩을 이식하면서 둘은 정식으로 가족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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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은 길 고양이 치고는 너무나 애교가 넘치는 녀석이었다.
어쩌면 녀석은 매일 몰래 데이브를 훔쳐 보며 자신의 집사로 간택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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