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사랑의 불시착'
[인사이트] 고명훈 기자 = 반려동물을 물건 취급하며 버리기를 반복하는 사례가 많이 생기고 있다.
예쁘다고 귀엽다고 집으로 데리고 올 때는 언제고 조금 키우다 질려버리면 헌신짝 버리듯 동물을 버려버리는 나쁜 사람들이다.
이와 관련해 또 하나의 공분을 사는 소식이 전해진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기견 주인을 찾았지만 강아지를 돌려주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 사연자의 이야기가 올라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귀가 도중 쓰레기 더미에서 먹을 것을 찾고 있던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강아지가 안쓰러웠던 그는 근처 편의점에 가서 간식거리를 사 들고 녀석을 불렀다.
강아지는 A씨를 경계하다가 허겁지겁 음식을 먹고 두리번거리더니 갑자기 사라졌다고 한다.
다시 집으로 가려던 A씨는 발길을 돌리는 순간 전봇대에 붙여진 전단지 하나를 보게 된다. 방금 봤던 강아지 사진이 들어 있는 전단지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바로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고 부랴부랴 다시 강아지를 찾아 헤매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 다른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는 녀석을 발견했다.
전단지에 명시된 그 아이의 이름을 부르자 강아지가 사연자한테 다가왔다. 가까이서 보니 몸에 상처투성이였던 강아지였다.
A씨는 강아지를 안타깝게 여겨 24시간 동물병원에 데려가 치료를 시키고 집으로 데리고 왔다.
그 후에 주인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시도했지만 여전히 받지 않았고 결국 강아지 사진을 찍어 문자를 보내봤던 A씨. 그제야 해당 번호에서 문자 한 통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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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단지는 그냥 형식상이었고 버린 강아지니까 잘 키워주세요"
화가 난 A씨는 다시 문자를 넣었고 돌아온 답장은 수신 거부하겠으니 키우든지 버리든지 하라는 내용이었다.
그 일이 있고 A씨는 한번더 그 강아지 주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그 사람의 말은 더 가관이었다.
''내 물건 내가 버리겠다는데 당신이 왜 뭐라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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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결국 강아지를 키우기로 결정했지만 주인한테 버림받은 것도 모른 채 여전히 그를 경계하고 있는 불쌍한 아이다.
지난 2014년부터 유기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려동물등록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아직 버려지는 동물들이 너무 많다.
반려동물을 키우고자 할 때는 자신의 상황을 고려해 신중하게 선택하고 유기견센터나 동물 보호소를 이용해 입양하는 것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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