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동물이라고 믿기 어려운 몰골. 온몸에 빨간 화상 자국을 입고 한눈에 봐도 상태가 심각해 보이는 강아지가 있다.
몸에서는 탄내가 진동하고 심하게 학대를 당한 모양인지 기운조차 없는 모습. 녀석을 잔인한 방법으로 학대한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지난 14일 유기견 봉사활동 단체 '유미사'의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유기견 '유미'의 구조 이야기가 올라왔다.
유미의 사연은 이렇다. 지난 13일 오후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에서 온몸에 화상을 입은 떠돌이 개가 발견됐다.
Instagram 'youmesa_'
유미를 발견한 신고인은 "평소 자신이 밥을 챙겨주던 떠돌이 개가 보이지 않아 걱정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피를 흘리며 집 앞으로 찾아왔다"고 털어놨다.
신고인은 곧장 보호소에 전화해 도움을 요청했고, 보호소 직원들은 그 즉시 출동해 온몸이 빨갛게 물든 녀석을 구조했다.
이후 동물보호단체 '유미사'가 녀석을 곧장 병원으로 이송했다. 병원 검진 결과 녀석은 살아있는 상태에서 불태워지고 그 과정에서 둔기로 머리를 맞았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유미의 두개골에는 뚫린 자국이 있으며 화상으로 인해 온몸에서는 탄내가 진동했다. 살아있는 개의 몰골이라는 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했다.
Instagram 'youmesa_'
불행 중 다행히도 외관은 심하게 손상됐지만, 내상은 없는 편이라 생존 가능성이 크다는 수의사의 소견이다.
보호소와 동물보호단체 '유미사'는 지역 담당 시에 신고했으나 아직 용의자가 특정되지 않는 상황이다.
사건을 자체 조사하고 있는 이들은 인근 개 도살장을 찾아 유미와 비슷한 모습을 한 개들을 발견했지만, 해당 도살장 주인은 "자신이 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말 못 하는 동물이라고 누가 이렇게 잔인한 방법으로 녀석을 학대한 걸까. 잔인하고 비윤리적인 학대를 저지른 데에 대한 합당한 처벌이 필요해 보인다.
유미사는 현재 녀석을 동물병원에 입원시킨 후 집중 치료하고 있다.
만약 유미의 피부에 새 살이 돋길 바라는 이가 있다면 '유미사'의 후원계좌로 따뜻한 손길을 내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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