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에 심각한 피부질환을 갖고 태어난 아기를 구하기 위해 밤낮으로 분투하는 의료진들이 박수받고 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eva'는 온몸이 뱀 비늘처럼 갈라지는 피부병을 갖고 태어난 아기를 돌보는 의료진의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하노이 꽝닌(Quảng Ninh)에 위치한 꽝닌 어린이병원에는 최근 상염색체 열성으로 유전되는 피부병 할리퀸 어린선(Harlequin fetus)에 걸린 신생아가 실려 왔다.
할리퀸 어린선이란 피부세포의 정상적인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을 만들도록 지시하는 역할의 ABCA12 유전자 변이로 인해 일어나는 선천적 피부 질환이다.
할리퀸 어린선을 지닌 채 태어난 아기 / quora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질환은 머리나 얼굴에 심각한 기형을 초래하고 갈라진 피부 사이로 세균 감염이 일어나는 증상을 동반한다고 알려졌다.
사진 속 아기는 임신 34주 만에 태어난 팔삭둥이로 태어날 때부터 약한 데다 심각한 피부질환까지 가지고 있어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온몸 전체에 물고기 비늘을 연상케 하는 새하얀 각질이 올라왔고 얼굴까지 각질로 뒤덮여 눈과 코의 형태마저 거의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틈새로 빨갛게 속살이 드러나 보기만 해도 따갑고 쓰라린 고통이 느껴졌다.
할리퀸 어린선을 지닌 여성 / Daily Mail
실제로 할리퀸 어린선을 앓고 태어난 아기는 피부가 갈라진 곳으로 계속 수분과 열이 빠져나가고 세균 감염에 완전히 노출되어 있어 얼마 못 가 사망할 가능성이 크다.
의사들은 현재 감염을 막기 위해 크림, 거즈를 이용해 치료하고 있으며 진정제를 주사하는 등 아기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이들은 매시간 교대해 실시간으로 아기의 상태를 살피고 더 이상 피부가 변형을 일으키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치료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질환에 할리퀸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피부 모양이 희극 등에 자주 등장하는 광대 할리퀸(Harlequin) 캐릭터 옷 무늬와 비슷하게 보여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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