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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며느리가 '시집살이' 너무 심해 따로 살겠다고 하자 "절대 안된다" 반대한 시어머니

by 원재ㅐ 2020. 10. 11.

명절이 끝나면 언제나 고부 갈등으로 인한 이혼 상담 건수가 늘어난다.

 

추석 연휴가 끝나자 올해 초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 방영된 러시아 며느리 샤샤와 한국 시어머니의 갈등 편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월 27일 방영된 '아이콘택트'에는 사생활 침해가 너무 심해 같이 못 살겠다며 분가를 선언한 러시아 며느리와 이를 반대하고 있는 한국인 시어머니가 출연했다.

 

이날 며느리는 "불편해요. 더 이상 이 집에서 살기 싫다고요"라고 시어머니에게 불만을 표시했고, 시어머니는 이에 개의치 않고 "한국에서는!"이라고 호통을 쳤다.

 

 

채널A '아이콘택트'

 

하지만 며느리는 "난 러시아 사람이라고"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며느리는 그간 쌓인 게 많아 보였다.

 

며느리에게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하는 것도, 딱딱한 말투를 상냥하게 고쳐야 하는 것도 고통이었다. 그는 남편에게 애교 있게 행동해야 하는 것도 힘들었다고 호소했다. 

 

밖에서 스트레스 받는데 집에서까지 편하게 못 쉬고 연기를 해야 하는 게 지친다고 전했다.

 

특히 며느리는 "(한국식) 생활 방식을 강요하는 게 가장 불편하다"라며 "내 문화를 다 잊어버리고, 내 생활 방식을 바꿔야 하는 게 힘들다"라고 덧붙였다.

 

 

채널A '아이콘택트'

 

며느리가 100번도 넘게 힘든 부분을 말했다며 호소했는데도, 시어머니는 "조금만 일찍 일어나고, 남편한테 말할 때 살갑게 하라는 게 힘드냐"라며 며느리를 이해하지 못했다.

 

섭섭해하는 며느리에게 시어머니는 "너를 며느리가 아닌 딸처럼 생각해서 하는 거다"라고 설명했지만, 며느리는 "전 그렇게 안 느껴져요"라고 말했다.

 

며느리가 "뭐라고 말 좀 해봐"라며 아들을 쳐다보자, 아들도 아내의 편을 들었다. 아들은 "문화도 다르고 세대 차이도 있으니까 편하게 못 있고..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다"고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시어머니는 아들을 째려보다가 "(예의 차리는 게 힘들면) 인사도 하지 마!"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분가는 절대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채널A '아이콘택트'

 

결국 며느리는 "다 불편하다고... (시아버지 쩝쩝 소리 내며 먹는 것 때문에) 밥도 같이 먹는 것도 불편하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며느리의 완강한 태도에 시어머니는 화가 났으나, 자존심을 굽히고 먼저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서로 반반씩 내려놓고 3년만 더 같이 살자"라고 제안했다.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한발 물러나자 3년이란 기간을 두고 남편과 상의했으나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다.

 

며느리는 착잡해하는 시부모님의 표정을 보고 "어머니가 상처받지 않으시면 좋겠다"라며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마저 울컥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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