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끝나면 언제나 고부 갈등으로 인한 이혼 상담 건수가 늘어난다.
추석 연휴가 끝나자 올해 초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 방영된 러시아 며느리 샤샤와 한국 시어머니의 갈등 편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월 27일 방영된 '아이콘택트'에는 사생활 침해가 너무 심해 같이 못 살겠다며 분가를 선언한 러시아 며느리와 이를 반대하고 있는 한국인 시어머니가 출연했다.
이날 며느리는 "불편해요. 더 이상 이 집에서 살기 싫다고요"라고 시어머니에게 불만을 표시했고, 시어머니는 이에 개의치 않고 "한국에서는!"이라고 호통을 쳤다.
채널A '아이콘택트'
하지만 며느리는 "난 러시아 사람이라고"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며느리는 그간 쌓인 게 많아 보였다.
며느리에게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하는 것도, 딱딱한 말투를 상냥하게 고쳐야 하는 것도 고통이었다. 그는 남편에게 애교 있게 행동해야 하는 것도 힘들었다고 호소했다.
밖에서 스트레스 받는데 집에서까지 편하게 못 쉬고 연기를 해야 하는 게 지친다고 전했다.
특히 며느리는 "(한국식) 생활 방식을 강요하는 게 가장 불편하다"라며 "내 문화를 다 잊어버리고, 내 생활 방식을 바꿔야 하는 게 힘들다"라고 덧붙였다.
채널A '아이콘택트'
며느리가 100번도 넘게 힘든 부분을 말했다며 호소했는데도, 시어머니는 "조금만 일찍 일어나고, 남편한테 말할 때 살갑게 하라는 게 힘드냐"라며 며느리를 이해하지 못했다.
섭섭해하는 며느리에게 시어머니는 "너를 며느리가 아닌 딸처럼 생각해서 하는 거다"라고 설명했지만, 며느리는 "전 그렇게 안 느껴져요"라고 말했다.
며느리가 "뭐라고 말 좀 해봐"라며 아들을 쳐다보자, 아들도 아내의 편을 들었다. 아들은 "문화도 다르고 세대 차이도 있으니까 편하게 못 있고..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다"고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시어머니는 아들을 째려보다가 "(예의 차리는 게 힘들면) 인사도 하지 마!"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분가는 절대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채널A '아이콘택트'
결국 며느리는 "다 불편하다고... (시아버지 쩝쩝 소리 내며 먹는 것 때문에) 밥도 같이 먹는 것도 불편하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며느리의 완강한 태도에 시어머니는 화가 났으나, 자존심을 굽히고 먼저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서로 반반씩 내려놓고 3년만 더 같이 살자"라고 제안했다.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한발 물러나자 3년이란 기간을 두고 남편과 상의했으나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다.
며느리는 착잡해하는 시부모님의 표정을 보고 "어머니가 상처받지 않으시면 좋겠다"라며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마저 울컥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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