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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온몸이 타르로 뒤덮인 채 옴짝달싹 못한 채 숨져가던 강아지

by 리치형 2020. 3. 18.

타르 구덩이에 빠져 목숨이 위태로웠던 강아지의 모습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강아지는 장장 9시간에 걸친 구조 끝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비영리 동물권리단체 프로옉토 4 파타스(Proyecto 4 Patas)는 최근 발생한 엄청난 사건에 대해 전했습니다. 그들은 "타르 구덩이에서 강아지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바로 출동했죠.

강아지를 발견했을 때 이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강아지를 꺼내들었지만, 강아지는 이미 몸 전체를 뒤덮은 타르 때문에 눈조차 뜨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이대로 당장 목숨을 잃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 하지만 현지 관계자와 자원봉사자 8명은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바로 강아지가 숨을 쉴 수 있도록 기도를 열어줬고요. 굳은 타르가 녹을 수 있도록 식물성 기름으로 몸을 마사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쓴 기름만 50리터가 넘는다고 하는데요. 타르를 1차적으로 제거한 뒤 봉사자들은 센터로 강아지를 옮겨 3번의 목욕을 해야 했습니다. 털에 엉킨 타르를 제거하는 것에만 9시간이 걸렸죠.

 

관계자는 "지난 13년 동안 일을 하면서 많은 동물을 봤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며 "그곳에서 얼마나 많은 고통을 받았을 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강아지는 이미 사람의 손을 탄 것으로 추정됩니다. 누군가가 버렸거나 집을 나온 강아지로 예상되는데요. 센터 측은 "타르를 제거했을 때만 해도 경계심이 강했는데 첫 목욕이 끝난 뒤엔 긴장을 완전히 풀었다. 우리가 도우려하는 것을 아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강아지는 3번째 목욕이 끝난 뒤에서야 몸을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을 경계할 줄 알았던 이 강아지는 바로 사람들에게 달려가 포옹을 하며 감사함을 전했다고 합니다.

 

센터 측은 이 강아지에게 '알로에'라는 이름을 불러주고, 입양처를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 중이라고 합니다. "알로에는 먹는 걸 다 좋아하고, 하루종일 사람을 따를 정도로 친화적이다"며 "사랑을 주고받는 걸 가장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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