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자연 재해로 헤어졌던 가족이 다시 상봉했습니다. 감동적인 사연에 네티즌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데요.
지난 16일(현지시각) 외신 매체 '더 도도'는 미국 아칸소 주 로건 카운티에 살고 있는 브루스와 오나 던랩 부부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당시엔 미국에 엄청난 토네이도가 일어났다고 합니다.
사건은 순식간에 벌어졌습니다. 브루스는 "밖은 아주 조용했고 바람조차 불지 않았다"며 "금요일 저녁 토네이도를 예고하는 뉴스를 보자마자 TV 케이블이 끊겼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뒤늦게 대피소로 이동했습니다. 하지만 오나는 이웃에 살고 있는 장애인을 돕기 위해 먼저 이웃집으로 달려갔고요. 브루스는 집에서 키우는 4마리의 고양이와 2마리의 강아지를 챙겼습니다.
이 과정에서 약간의 차질이 생겼습니다. 고양이 '레이디버그'는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에 두려움을 느꼈는지 사라졌고요. 강아지 '다샤'는 아예 밖으로 나가기를 거부했습니다. 아예 부엌에 드러누워 움직이지 않았죠.
브루스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선택을 해야했습니다. 당시 토네이도는 브루스의 지붕을 날려버렸고, 집안의 가구와 장식품들을 엉망으로 만들었습니다.
오나와 브루스가 간신히 대피소에 도착했을 무렵엔 아슬아슬하게 문을 닫을 수 있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큰 일이 났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 브루스와 오나는 폐허가 된 집을 찾아갔습니다. 전날 데려오지 못한 다샤와 레이디버그를 찾기 위해서 말이죠.
다행히 다샤는 주인의 인기척을 느끼자마자 파편 속에서 얼굴을 빼꼼 내밀며 반가움을 표시했다고 합니다. 다샤도 주인이 반가웠는지 바로 달려가 꼭 안겼죠.
그리고 며칠 뒤, 레이디버그도 집 근처에서 발견됐습니다. 레이디버그는 축축하고 차갑게 젖은 몸으로 포착됐습니다. 털에는 온갖 콘크리트 잔해들이 붙어있었습니다.
던랩 부부는 "예전의 생활로 돌아가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가족 모두를 찾을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지역의 보호 아래 지내고 있다고 하니, 정말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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