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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서 교통사고로 골반 으스러진 채 발견된 길고양이 ‘땅콩이’를 도와주세요”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20. 11. 26.

교통사고를 당해 차도에 웅크리고 있던 아기 고양이 한 마리. 녀석을 향한 안타까운 시선이 모였지만 누구 하나 나서지 않았다.

그때 한 시민이 생명을 구하기 위해 고양이를 감싸 안았다.

지난달 31일 오후 8시께 시민 A씨는 홍대 길거리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쓰러진 고양이를 구조했다.

A씨는 지인 B씨의 도움을 받아 다리도 못 움직이는 상태로 숨만 겨우 쉬고 있던 고양이를 데리고 동물병원으로 이동했다.

Instagram ‘hongdaegoyang_2’

가장 먼저 치사율이 높은 파보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시름 놓았다 생각했지만 청천벽력 같은 소식들이 이어졌다. 구조된 고양이는 저체온증으로 컨디션 저하는 물론이고 높은 염증 수치, 호흡기, 구내염 등으로 고통받고 있었다.

또한 부딪힌 충격 때문인지 골반 골절과 뒷발 신경도 죽어가고 있었다. 특히 뒷발 신경 반응은 6시간 이내에 수술하지 않으면 소실될 가능성까지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

A씨 일행은 고양이를 위해 곧바로 수술을 결정했다. 

Instagram ‘hongdaegoyang_2’

그러나 현실적인 문제가 이들을 가로막았다. MRI 검사와 CT 촬영 등 수술 전 검사비용은 물론이고 수술비, 입원비까지 막대한 병원비가 청구됐다.

고양이 치료와 수술을 담당했던 병원도 수술 및 치료 비용을 깎아 주는 등 도움을 보탰지만 대학생인 A씨 일행은 1천만 원을 훌쩍 넘긴 병원비를 감당하기 힘들었다.

어렵게 구한 생명인 만큼 돈 때문에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결국 A씨 일행은 시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로 했다. 

A씨 일행은 인스타그램 계정 ‘hongdaegoyang_2’을 개설해 모금 운동을 진행 중이다.

Instagram ‘hongdaegoyang_2’

B씨는 인사이트 취재진에 “생명이 눈에 들어온 이상 못 본 척할 수 없었다”며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다 보니 도와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께 병원비를 감당해보려 했지만 생각보다 고양이 상태가 좋지 않아 예상보다 많은 비용이 들고 있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A씨 일행에 도움으로 고양이는 현재 ‘땅콩이’라는 이름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골반 수술을 마친 후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는 움직임을 최소화하기 위해 케이지 생활을 할 예정이다.

이제는 생명을 살리겠다는 쉽지 않은 결정을 한 이들에게 모금이 절실한 상황이다. 자세한 내용은 땅콩이 인스타그램(☞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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