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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을 의심했다…” 한국 사람이라면 다 아는 우리나라 ‘반달’ 동요를 중국거라고 표기한 중국 예능 (영상)

by 원재ㅐ 2020. 11. 30.

중국이 연일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를 선전하며 애국주의를 고취시키는 상황에서, 중국 내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국 동요 ‘반달’의 뿌리를 중국이라고 소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푸른 하늘 은하수…’라는 노래 가사로 유명한 우리나라 동요 ‘반달’이 중국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조선족 민요라고 소개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TV의 노래경연 프로그램 ‘과계가왕(跨界歌王)’에서 두 남녀 출연자가 한국 동요 ‘반달’을 편곡해 불렀다. 이 노래가 소개되는 장면에서 제작진은 자막을 통해 ‘반달’을 중국의 조선족 민요로 소개했다.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반달’은 작곡가 윤극영이 1924년 작곡한 동요로 우리나라에서는 100년 가까이 큰 사랑을 받으며 불리고 있다. 1950년대 초 베이징에서 조선족 김정평과 윤극영의 아버지 김철남이 ‘반달’을 중국어로 번역했고, 이후 음악 교과서에 채택되며 중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에는 ‘반달은 조선의 작곡가 윤극영이 작사ㆍ작곡한 한국 동요로 중국에도 널리 퍼져 있다’고 설명돼 있다.

해당 장면을 두고 네티즌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은 이전에도 한국 문화를 중국의 것으로 주장한다며 비판받은 적 있다. 중국의 연변 지역에 거주하는 조선족의 문화까지 중국의 문화로 소개하면서 역사를 왜곡한다고 문제가 됐다. 지난 2016년에는 바이두 백과사전에 윤동주 시인의 국적을 중국으로 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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