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인터넷 커뮤니티
며칠을 앓다 치료 한번 제대로 받지 못하고 떠난 아들의 유골함 앞에서 엄마는 울먹이며 말했습니다.
“우리 아들, 엄마 길치인 거 알지? 엄마가 네 곁으로 갈 때 마중 나와줘”
먼저 보낸 아들을 먼 훗날에라도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 담겨 있는 이 말이 마음을 먹먹하게 합니다.
고열 증세로 병원을 찾았으나 입원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안타깝게 사망한 정모(17) 군의 장례식이 지난 21일 열렸습니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장례식에는 정군 부모와 22살 둘째 형, 성당 지인 등이 참석했습니다.
어머니 A(51) 씨는 유골함을 안았고, 둘째 형이 영정을 들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사정이 있어 참석하지 못한 큰형은 영상통화를 통해 동생이 즐겨 부르던 성가를 부르고 “거기선 아프지 마라”란 말을 남겼습니다.
유골함엔 가족들이 남긴 마지막 선물이 가득 담겼습니다. 둘째 형은 형을 따라 해군 ROTC가 되고 싶다던 정군을 위해 군용 배지를 담았습니다.
할머니 두 분은 가는 길 “내 강아지 밥이라도 먹어야 한다”며 5만 원 지폐를 한 장씩 담았습니다.
코로나19 사태에 가려져 의료 사각지대에 놓였다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정군의 사망은 시간이 지난 후에도 많은 이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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