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블로그 서비스가 17년만에 종료되면서 기존 이용자들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일 다음 블로그 사이트에 접속해 보면 "다음 블로그가 종료되었습니다"라는 큼직한 안내 문구가 뜬다.
다음 블로그 측은 "그동안 Daum 블로그 서비스를 이용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아쉽게도 22년 9월 30일에 Daum 블로그 서비스가 종료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적었다.
다음 블로그 캡처
작성한 글, 첨부 이미지, 파일 등 백업 기능 마련
이용자들이 그간 작성한 글과 첨부한 이미지, 파일, 동영상은 다운로드가 가능하도록 백업 기능을 마련했다.
백업 일정은 오는 4일부터 내년 9월 28일까지다. 백업 대상은 본인이 작성한 글, 글에 첨부한 이미지, 파일, 동영상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만 댓글과 방명록, 에디터 임시저장, 블로그 소개, 블로그 이미지 등은 백업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티스토리로 이전한 블로그 역시 데이터 백업이 불가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백업을 원하는 이용자는 우선 백업 신청 페이지로 이동(로그인 필요)한 뒤 백업을 신청하고, 백업이 완료된 압축 파일을 저장하면 된다.
앞서 지난 7월 카카오는 다음 블로그 신규 개설을 중단했다. 카카오는 오는 30일 오전 중으로 다음 블로그 서비스를 종료할 계획. 이에 따라 기존 블로그 자료를 간직하고 싶은 경우 서비스 종료 전에 티스토리로 데이터를 이전하면 된다.
이전하지 않은 경우에는 데이터 백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백업 가능 기간은 다음달 4일부터 2023년 9월28일까지 약 1년간이다. 백업 완료 후에는 압축파일을 풀어 글, 파일, 이미지, 동영상 다운로드 링크 등의 데이터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백업 대상은 작성한 글과 글에 첨부한 파일과 이미지, 동영상 등이다. 다만 작성한 글과 첨부한 파일이 아닌 통계, 댓글, 방명록, 에디터 임시저장 글, 친구 목록, 닉네임, 블로그 이름, 블로그 소개, 블로그 이미지, 블로그 꾸미기 이미지, 스킨 등은 백업되지 않는다.
다음 블로그 측은 "백업 기간 이후에는 백업 신청 및 백업이 불가능하다"며 "꼭 기간 내에 백업 신청을 완료해 달라"고 당부했다.
포털사이트 '다음' 캡처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등산 블로그랑 카페 다음이 제일 활성화된 걸로 알고 있는데 안타깝다", "써놨던 리뷰 다 백업해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나름 컴퓨터 잘 하시던 어른들이 꾸며둔 블로그 하나하나 서비스 종료로 사라지는 거 보니 짠하다"면서 "디지털이 영원해 보여도 결국 업체에서 서비스 종료하면 끝"이란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005년 2월 16일부터 서비스 시작2020년 전면 리뉴얼에도 결국 역사 속으로
한편 다음 블로그는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운영했던 블로그로 2005년 2월 16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2007년 다음이 티스토리를 인수하면서 서비스 개선이 늦어진다는 지적이 나왔고, 2020년 5월 전면 리뉴얼을 진행했지만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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