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면 조사를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감사원은 문 전 대통령에게 이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서면 조사에 응하라고 통보했다.
이는 감사원이 감사 중인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관련 사실관계를 파악하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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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은 조사 내용을 담은 질문지를 문 전 대통령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문 전 대통령 측은 이메일을 반송 처리했고 감사원의 조사 통보에 강한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서면 조사를 통보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내놨습니다.
"과거에도 전직 대통령들에게 질문서를 보내 조사했다"고 밝혔는데, 문 전 대통령은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SNS
문재인 전 대통령 과거 트윗 재조명
감사원의 조사 통보를 두고 여야가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은 과거 문 전 대통령의 트윗을 재조명했다.
해당 트윗은 지난 2016년 박근혜 대통령 재임 당시 문 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올린 짧은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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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문 전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을 부정하면서 검찰 조사를 거부했다. 대통령으로서 검찰의 진실규명에 협조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피의자로서 방어권을 챙기겠다는 것"이러고 비판했다.
이어 "그렇다면 검찰도 대통령이라고 예우할 것이 아니라 그냥 피의자로 다루면 된다. 즉각적인 강제수사를 촉구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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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트윗 두고 누리꾼들 반응 엇갈려
해당 트윗을 두고 누리꾼들은 "과거의 자신에게 한 대 맞았다", "이제 본인이 한 말을 지킬 차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다른 누리꾼들 역시 "그때와 상황이 같냐", "누가봐도 이건 정치적인 의도가 보인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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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통령실은 감사원의 서면조사를 통보에 대해 별도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3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독립적인 헌법기관의 결정"이라며 대통령실이 공식적으로 입장을 표명할 계획은 없다"라고 밝혔다.
이는 서면 조사 통보가 독립 헌법기관인 감사원의 자체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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