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X부문이 강력한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금지' 조치를 내린 가운데, 직원들이 보인 반응이 전해졌다.
전날(4일)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 DX부문은 지난주부터 사업장 내에서 이동 시 스마트폰 사용을 대부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만일 이를 위반했다가 적발되면 1차는 본인에게 메일을 통해 알린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위반 3차 적발 시엔 '인사징계' 까지
2차 적발 시엔 부서장 통보, 3차 적발 시엔 인사징계를 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를 두고 직장인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에는 "전 세계에서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파는 회사가 스마트폰에 가장 가혹한 회사가 됐다" 등 내부 직원들의 불만 토로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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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난 2월부터 '5대 안전규정' 의무화해 시행
한편 앞서 지난 2월 삼성전자는 주요 사업장에서 보행 중 휴대전화 사용 금지 등 5대 안전 규정을 의무화해 시행하기로 한 바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라 기본적인 안전 수칙부터 먼저 실천하자는 취지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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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안전 규정'은 보행 중 휴대폰 사용 금지(잠깐 멈춤), 보행 중 무단횡단 금지(횡단보도 이용), 운전 중 휴대폰 사용 금지(조작 필요시 갓길 정차), 운전 중 과속 금지(사내 제한속도 준수), 자전거 이용 중 헬멧 착용(미착용시 도보·셔틀 이용) 등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뉴스1
특히 보행 중 휴대폰 사용 자제는 2016년부터 안전 캠페인의 일환으로 권고된 데 이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의무 규정'으로 강화됐다.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금지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강조하는 모바일 매너 캠페인의 일환이다. 회의실에 스마트폰을 갖고 들어가지 못하는 것처럼, 보행 중에도 안전을 위해 이를 금지한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사업장 내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중대재해처벌법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한 조치로도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내부 직원들의 반발이 거세다. 직장인 익명게시판인 블라인드에는 "전 세계에서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판매하는 회사가 스마트폰에 가장 가혹한 회사가 됐다" "거리를 돌아다니며 에지 있게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갤럭시 광고와 삼성의 현실이 너무 딴판"이라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일부 직원은 "여기가 DPRK(북한)인가요?"라며 삼성의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문화를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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